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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늘은 위의 이미지에서 나오듯 2011년 송혜교가 주연한 영화이며, 주인공인 다혜가 오토바이 뺑소니로 인해 약혼자를 잃었지만 가해자가 아직 어린 청소년이고 '용서'를 해주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여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탄원서까지 써주며 용서했고 '용서'를 주제로 다큐멘터리 기획하고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사이다 영화는 아니다. 자신의 입에 고구마를 억지로 꾸역꾸역 쑤셔 넣고 넣어 마지막까지 절대 물 한모금 주지 않는 그런 영화이다.
감독은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 하면서 최대한 담담하게 연출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주인공 다혜와 함께 다혜가 인터뷰차 만나는 인물들 중 '용서'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인물들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영화에서 말하는 한국은 '용서'를 강요하는 세상이고 그런 세상의 시선에서 다혜와 그러한 인물은 선한 인물이다.
하지만 감독은 지민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런 판단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건다.
지민은 판사인 아버지의 상습적인 폭행과 이를 방관하는 어머니.
여기에 모든걸 지민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폭행하는 오빠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소녀인데 지민이는 지나가는 말로 다혜에게 묻는다.
"언니는 용서해 준 거 후회 안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용서'이다보니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형제도와 아동 폭력을 이야기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다혜와 지민이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진 이들이 겪은 일들을 풀어내며 이야기한다.
다혜는 많은 이들을 인터뷰 해가면서 자신이 가졌던 믿음이 깨져가며 혼란스러워하고 그러다 알게된 자신의 약혼자를 죽음으로 가게 만든 가해 청소년의 현재 모습에서 견딜 수 없는 충격을 받는다.
'용서를 해 준 것이 잘한 것일까?'
감독은 다혜와 지민이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입을 통해서 말하고자하는 바를 아주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다혜가 찾아간 경찰은 다혜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를 통해 명확하게 들어난다.
"용서가 중요한게 아니라 다시 죄를 짓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죠.
이놈의 사회는 용서만 있고 반성이 없어요.
그러니 나쁜 일이 반복되죠. 대책없는 용서는 죄악입니다."
이처럼 메시지가 명확하다보니 이렇게 하는 것으로 자신은 깨끗하고 양심있는 척 하는 이들과 용서를 강요한 이들에게는 불편하겠지만 노골적으로 전달된다.
이러다보니 너무도 다른 상반된 반대 입장도 잘 다루기는 했으나 너무도 한쪽으로 치우져 있고 여러 인물들이 영화에 잘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 불구하고 이 영화는 2011년 당시 내가 극장에서 그리고 몇 년이 흘러 최근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다시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임에는 틀림 없다.
앞서도 언급했던 영화 속 대사이고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 이 말만 남는다.
"이놈의 사회는 용서만 있고 반성이 없어요. 대책없는 용서는 죄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