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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괜찮았습니다. 한마디로 요즘 신작구경하기 힘든시기에... 어딥니까?라는 마음도 있고요
일단
지리적 배경과 신세계의 감독이라는 영화탄생적 배경은
어쩔 수가 없이 작품에 기대치를 높여줍니다.
감독을 모르고 본 마녀에서 감탄을 했던경험이 있어서 더 배가되죠
그 기대치만 내려놓으면
전 괜찮다고 봅니다.
가장 아름다운 곳중 하나와 가장 어두운 인간들과의 대비가 감독의 의도라면
섭섭치않게 잘 들어나집니다.
결말에 대해서뭐라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 중세시대의 기사도의 붕괴를 보는 과정과 같아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거대한 한 세대를 무너뜨린 화약이라는 존재가 가졌던 역사적 의미....
너무 많은 숫자가 몰살당하는 모습에서..
좀 오버아냐...라는 측면이 있긴한데
다만, 이걸 보완하기 위해서
(여기는 개인적인 바람)
여주가 USP를 더 능숙하게 다루게되는 배경을 좀 더 넣었으면 어떻을까 합니다. 고등학교 사격부 출신이라던지..
그리고..
태구의 사건 이후... 마지막 밤에 집에와서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수차레 당기는 장면을 담담히 보여줬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머리에 대고... 틱.... 틱... 틱....
빈총을 무덤덤하게 당겨대다가
총알 하나를 넣고 다시 관자놀이에 대고 당길듯 말듯....
그리고 눈빛
그리고 밤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전화를 거는 모습으로... 화면이 바뀌고
죽음을 초월한 한 존재가 ...
냉철하게 자신의 가진 능력을 마지막에 보여주는 거죠
예전 한영화에서 전설적 킬러가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실력이 아니라... 얼마나 그 순간 냉정할수있는가....라고 마음가짐을 이야기 한 것이 떠올랐습니다.
군에서 베레타를 많이쏴봤습니다만, 18연발까지 되는 USP도 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같은 9미리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전 괜찮았습니다.
특히 어설프게 깡패들 멋지게 묘사하는 것들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더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