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드라마 25번째 작품은 2000년 드라마인 가을동화입니다. 오수연 작가가 대본을 쓰고 윤석호 PD가 연출한 작품으로 윤석호 PD의 계절 연작 시리즈의 첫번째 드라마로서 송승헌과 송혜교, 원빈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방영 당시 시청률 40%를 넘기며 대성공을 거둔 드라마입니다. 이미 주연급 스타로 자리잡던 송승헌을 제외하곤 송혜교와 원빈에게 있어 사실상의 첫번째 주연작이었는데 이 드라마의 대성공으로 송혜교와 원빈도 단숨에 톱스타로 올라서게 되죠.

 이 드라마의 성공은 오수연 작가가 애절한 대본을 집필하고 여기에 윤석호 PD가 한국 동해안의 가을 풍경을 아름답게 잡아낸데다 출연 배우들의 슬프면서도 애틋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루어졌는데 드라마 1부에서부터 여주인공의 아역 역할로 출연한 문근영의 슬픈 연기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시청률을 끌어올렸고 이어 드라마 3부부터 등장한 성인 연기자들이 아역의 연기를 잘 이어받은데다 아름다운 풍경과 훌륭한 OST가 어우러지면서 대박이 터지게 됩니다.

 윤석호 PD의 계절 연작 시리즈 네편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로 한류 드라마로선 겨울연가가 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드라마 완성도만 따졌을 때 가을동화가 훨씬 좋더군요. 출생의 비밀과 불치병이라는 한국 트렌디 드라마의 흔한 클리셰가 나오는데도 전혀 식상함이 느껴지지 않는 좋은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