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드라마 28번째는 2001년 SBS 드라마인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당시 트렌디 드라마로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이 캐스팅되며 엄청난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시청률 30%를 넘기는 큰 성공작입니다.

 원래는 이미연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여러 이유로 최지우가 대신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미연이 했다면 좀 드라마 색깔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서브 여자주인공도 처음 캐스팅에서 교체되었는데 원래는 채림이 계약서까지 썼으나 가수 역할을 직접 소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서는 배역을 포기하고 이정현이 대타로 들어와서 도리어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더군요.

 드라마 자체는 천박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자극적으로 구성되어 작품성과는 별개로 재미 자체는 있습니다. 최지우의 발음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울면서 실장님이라는 대사를 실땅님으로 발음하면서 나름 유행어도 창조했던 드라마로 기억됩니다. 이병헌의 연기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가 이 드라마에서부터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