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드라마 48번째 작품은 2004년 말에서 2005년 상반기까지 KBS에서 수목드라마로 방영한 사극 '해신'입니다. KBS에서 제작한 첫번째 HD 드라마이고 국내 드라마 중 세번째로 HD로 제작한 드라마이며 평균 시청률 20%대에 최종화는 시청률 30%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태조 왕건으로 대박을 터트린 최수종이 이 드라마의 주연인 장보고를 맡아 역시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입니다.

 최인호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드라마로 작가의 창작 내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워낙 청해진 대사로 부임하기 이전 장보고에 대한 역사 기록이 부족한 탓에 드라마 왜곡 논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으며 드라마 전반부는 장보고가 중국에서 무령군 소장이라는 직위에 오를 때까지 성공하는 내용인지라 중국 로케이션으로 촬영하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장보고의 대립하는 역할인 염장 역은 한재석이 캐스팅되었으나 한재석이 병역비리로 구속되면서 대타로 당시 보디가드와 애정의 조건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던 송일국이 캐스팅되었고 송일국은 이 드라마의 큰 인기를 바탕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되고 주몽에 출연하면서 주연급 스타로 뛰어오르게 되죠.

 드라마 초반엔 약간 논란이 있었는데 여주인공을 맡은 수애의 아역으로 이연희가 출연했는데 아역인 이연희가 수애보다 키가 더 커서 드라마 몰입감을 깬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51부작이나 될 정도로 길었던 탓에 다행히도 이런 논란은 드라마가 계속 방영하면서 사그러들게 됩니다.

 고증 면에선 어느 정도 비판할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드라마 완성도 면에선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드라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