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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능아 | 추천 (8) | 조회 (464)

2023-12-02 15:57

지난 수요일 롯데 시네마에서 봤습니다.

 

여수에 출장갔다 도착하자 미리 예약된 영화를 직원들과 같이 봤는데

사실 지방 출장의 여독으로 극장에서 잠이 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봤는데 시작부터 긴장감으로 시작하여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조금도 풀어지지

않은채 끝났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괜히 화가 났습니다. 사실 역사적인 내용이 담기거나 정치적인

영화는 좋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긴장감이 풀어지지 않는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저 시절 그러니까 1212 사태가난 날 저는 겨울방학을 앞둔 고2의 학생이었습니다.

학교가 청와대 바로 옆의 학교인지라 남대문 인근지역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통학을

했던지라 광화문앞에 위압적으로 서있던 4대의 탱크와 장갑차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물론 영화인지라 많은 과장이 들어간것 같지만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가던 통학길이 얼마나 살벌했었느지 잊혀젔던 기억이 새삼 떠올리게 만든 영화입니다.

 

왜 영화를 보고 나서 그렇게 화가 났는지는 아직 정리가 안됐지만 아마도 역사적인

순간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이 시절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랬던 저의 무지에 화가 났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름이 본명으로 쓰여지지 않고 비슷한 이름을 쓰였는지 생각해

보다 아직도 1212 사태나 광주 민주화운동을 제지했던 것을 지지 하는 세력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태껏 그래왔던 것 처럼 앞으로 조금더  좋은 세상이 오고 조금더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래봅니다.

 

한마디로 영화 감상비가 조금도 아깝지 않았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