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다름없이 인간군상이 돋보인 밀실 스릴러답게

연대와 균열 그리고 끊임없는 갈등의 연계를 주축으로 전개하고

감옥 '플랫폼'의 형태와 존재 의의를 기반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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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다채롭고 치밀한 구도를 통해 인간성의 다양화를 넘어

서열과 순서 그리고 체계적인 규칙에 따라 이뤄진 협력과 분열을

현대의 인간사를 투영하면서 소재의 다양화와 공감대를 이끌어내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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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이 사족 없이 담백하게 연출됐고 필요한 서사는 설명이 아닌

이야기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간단명료하게 담아 전개를 기대하게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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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의 연계와 대비를 통해 소재풀이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90분가량의 러닝타임에 '플랫폼'의 의도와 구조

새로 투입된 인물의 사연과 인간성 그리고 서로 다른 사상과 대립을

설득력 있게 연출하기 위해 단조로워질 수 밖에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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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했던 세계관을 풀어갈 것 같았는데 현실과 은유를 오가는 듯한

오묘한 연출로 일관해 더욱 난해해져 결과적으로 허무맹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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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전작이 인간성 그 자체를 투영했다면 본 작품은

희생과 통제 그리고 복수와 응징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으로

군집을 이루는 인간사를 그려 혼돈과 규율 사이 외줄 타기 하듯 불안감을 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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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과 위치를 가리지 않는 광기의 전이를 개미집을 관망하듯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