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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2014 후기
rzbc | 추천 (0) | 조회 (229)

2024-11-30 20:16

비즈니스와 열망으로 얼룩진 관계에서 지극히 사사롭고

진심 어린 감정을 거쳐 서로의 진가를 알아가고 빛이 되어주면서

통찰로 일궈낸 기회에 관한 이야기로 음악과 함께

거부감 없이 보기 좋은 성인의 성장기이자 힐링 영화였습니다.

이렇듯 서로에 대한 시각이든 의도가 어떻든 간에 오만과 편견에 가려진

재기와 성공의 화두가 점차 선명해짐에 따라 두 주연의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고

덩달아 상처의 이면이 드러나는 과정이 조화로워 공감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열망과 재기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는 의의로 시작해 목적으로 이어지지만

사연에서 비롯한 인간적인 감정에 치중해 있어 깊은 몰입이 없음에도

음악적 행보나 곡에 깃든 감정선이 와 닿고 진실은 진실로 통하는 메세지가

온전히 전달되어 스토리라인 전반에 화두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애덤 르빈의 'Lost Stars'라는 명곡과 더불어 영화 자체적으로도

호응도가 있었던 만큼 음악에 대한 호평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무엇보다 음악 영화로 이름을 떨친 감독이라 믿고 보는 게 당연한 수순입니다.

다만 음악 및 뮤지컬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에

영화의 친근감과 상관없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본 영화는 음악에 스토리텔링을 투영하거나 의미를 심으려 들지 않고

뮤지컬이 아닌 연출상 자연스럽게 연주되는 느낌이라 각본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뮤지컬 영화를 기피하는 본인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아닌

음악을 하는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장치로 작용했고

노골적이거나 호소짙은 묘사 없이 음악을 듣고 부를 뿐이었으며

그런 음악들이 자신과 타인을 관통해 진심이 드러나는 인간적인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