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상글은 추억의 애니메이션인 '시티헌터 TV판 1기'입니다. 일본에서 대히트하고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만화 시티헌터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선라이즈에서 제작되었으며 일본에서 1987년 4월부터 1988년 3월까지 방영된 작품입니다. 선라이즈의 로봇물을 만들던 스탭들과 루팡 3세의 제작에 참여했던 스탭들로 제작진을 구성해서 살짝 루팡 3세 애니메이션 분위기도 나고 작화도 80년대 말에 만들어진 TV애니메이션으로선 꽤 좋고 작화붕괴도 없지만 그래도 TV애니메이션이라서 제작비 때문에 동화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작화는 좋아도 움직임과 액션신이 부족한 감이 있어서 원작팬들 입장에선 불만을 가질만 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여성팬들을 끌어모을 생각으로 제작진은 원작만화에서의 주인공 사에바 료의 성적인 묘사를 애니메이션화하면서 대폭 삭제하여 원작만화에서의 재미가 상당히 많이 잘려나갔습니다. 물론 제작진의 이런 선택은 나쁜 판단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시티헌터 TV판 1기가 방영되자 원작만화의 팬이 아니었던 상당한 여성팬을 끌어모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원작팬이라도 이 애니메이션을 감상할만한 가치가 있는 점은 원작보다 재미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미가 부족한 작품은 아닌데다 작품 외적으로 당시1980년대 일본의 거품경제의 풍요로움을 배경으로 묘사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이 의외로 별로 없는데 이 작품은 그런 일본의 거품경제 시절의 풍요로운 풍경과 야경을 그대로 배경에 담았기 때문에 이 작품으로 그런 일본의 시대상을 감상하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