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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상 작품은 추억의 미국드라마인 '남과 북'입니다. 미국의 작가 존 윌리엄 제이크스가 1980년대에 발표하여 미국에서 대히트하여 베스트셀러가 된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인데 원작소설은 총 3부작이었다고 하며 일단 1985년에 소설 1부가 6부작 드라마로 ABC 방송국에서 방영되었고 소설 2부가 역시 6부작으로 제작되어 1986년에 ABC방송국에서 방영되었으며 엄청난 제작비로 만들어져 남북 전쟁 당시의 미국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1986년에 바로 한국에서도 한국어로 더빙되어 1부와 2부가 연속해서 KBS에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면서 추후 재방송되었는데 저는 재방송되었던 방영분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한국어 더빙판이 아닌 원어 버전으로 재감상했는데 어려서 처음 감상했을 때는 TV방영분을 놓쳐서 못본 내용도 있었고 지금처럼 역사 지식도 별로 없던 탓에 잘 몰랐는데 미국의 남북 전쟁 역사적 사실을 잘 드라마에 녹여 냈더군요. 처음 감상했을 때는 전쟁신이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제작비를 많이 투입한 탓에 지금 보아도 드라마임에도 전쟁신의 규모는 나쁘지 않더군요. 물론 드라마로 제작되어 TV방영해야 하는 매체 특성상 잔인한 장면을 없게 해서 그런지 좀 전쟁신의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드라마는 1부가 1842년에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 입학하려고 집을 떠난 남부의 대농장주의 아들인 어리 메인이 도중에 북부의 대규모 철강 업체를 운영하는 부유한 가문의 조지 해저드와 우연히 만나서 우정을 쌓는 것으로 시작되어 2부의 결말이 1865년 남북 전쟁의 종료 시점까지 이어지는데 이 기간동안 주인공 어리와 조지가 멕시코 전쟁에 참여하고 가문 구성원들간의 친분을 다지다가 서로 어리와 조지의 동생이 결혼하는 사돈 관계까지 맺게 되지만 결국 노예제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 전쟁이 터지자 각자 남군과 북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결국 남부의 패배하여 몰락하고 어리의 메인 가문의 저택도 도적떼의 습격으로 불타버리지만 조지가 어리에게 메인 가문의 저택과 농장의 재건을 도와줄 것을 암시하면서 끝납니다.
1842년부터 1865년까지 20년간의 남부와 북부의 대립 격화와 남북 전쟁의 반발과 종료까지 주인공 어리 메인과 조지 해저드의 청년기부터 장년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미국의 남북 전쟁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주인공들만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가족인 남부의 대농장주인 메인 가문과 북부의 대산업가인 해저드 가문의 구성원들을 자세하게 보여주면서 남부와 북부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는지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주는데 남북 전쟁의 역사책을 보는 것만큼 직관적으로 미국의 남부와 북부의 대립 및 남북 전쟁을 이해하는데 좋은 드라마입니다.
근데 후일담격인 소설 3부는 1994년에야 드라마로 제작되어 미국에서 방영되었으나 소설 원작에선 2부에서 어리가 사망하였기 때문에 그대로 드라마도 3부를 영상화한 시즌 3의 1회에 어리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처리하는 등 소설의 설정을 따르면서 어리 메인을 맡은 패트릭 스웨이지의 출연 자체가 없었기 때문인지 별다른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소설 3부를 영상화한 시즌 3의 내용 자체도 사족 느낌의 후일담이어서 루즈해서 별로라는 평이어서 저도 굳이 시즌 3는 감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드라마 '남과 북' 시즌 1과 시즌 2는 지금도 충분히 감상할만한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