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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점: 단순히 사회적 문제를 비추면서 선악을 구분 짓거나
괴물로 치부하기보단 지극히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적인 사람들의
어쩔 수 없다는 듯 무감하게 벌어지는 부조리를 들췄고
이야기 전반을 아우르는 사회적 메세지를 기반으로
무엇이 이들을 괴물로 낙인찍거나 괴물처럼 바라보게 했는지를
지극히 일반적으로 그려내면서 인간 중심의 애틋함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다양한 인물의 시선과 시간대를 오가는 이야기 구성으로
난잡해 보이거나 사건의 발단과 보지 못한 이면을 묘사해
생각을 요구하는 구간이 많아 취향에 따라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다채롭게 나열된 의문점을 풀어가고
중점적인 의문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 몰입이 끊기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하염없이 쌓여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배치를 통해 연상과 의심을 유도하고
사건의 전말을 기대하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라인이었습니다.
한정된 환경과 시선으로 인해 드러난 관점의 한계와
자신만의 사연에 비롯된 입장 차이가 겹치면서 마음의 눈을 멀게하는 과정을
관객이 체감하듯 느낄 수 있어 감정 이입과 드라마틱한 서스팬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성찰의 구간에 도달함에 따라 궁극적인 주제가 와 닿고
비로소 인물의 진심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이야기 전반을 되짚으며
애절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인간이기에 드러낼 수 있는 지극히 사회적인 괴물의 내면
언제든 버튼 누르듯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이성
그렇게 인공적으로 탄생한 괴인...
답을 알면서도 알게 모르게 얽매여 있는 일상을 보는 듯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