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 다닐 샤프란
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 821
Daniil Shafran, Violoncello
Felix Gottlieb, piano
유려한 보윙, 뜨거운 정열의 연주.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소나타는 슈베르트가 슈타우퍼의 발명품인
아르페지오네(arpeggione)란 악기를 위해 쓴 작품이었지만,
현재 우리는 샤프란의 음반처럼 첼로로 연주한 음반들을 자주 만난다.
물론 정격 음악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샤프란의 연주는 구식이라고
볼 수 없는 장점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나긋나긋하고 유려한 보윙, 풍성하게 넘치는 정열로 슈베르트의
연둣빛 감성을 예민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명 연주는 함께 수록된
프랑크와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와 함께 그의 본령이 묵직한
독일 음악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인다
Vitali - Chaconne in G minor
Sarah Chang, violin
비탈리의 샤콘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매우 애처로우면서도 열정적인 선율을 가진 작품이며 다분히
디오니소스적인 느낌을 준다. 셋잇단음표나 여섯잇단음표,
또 싱코페이션 같이 바흐의 것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리듬이 보이고,
슬러 스타카토라든가 스피카토(?), 더블 트릴 같은 화려한 바이올린
기교들도 많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