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어수선한 마음 그대로..
순서조차.. 정리되지 않은 글..
오래 전에.. 어떤 분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돌아가신 분께서 스스로 준비하셨다는 프로그램을 대하고는..
생각하는 바가 많았었고.. 나중에.. 나도.. 나름대로.. 손님들을 맞으리라 생각했던 것..
뜬금없이.. 무슨 이야기냐면..
돌아가신 분께서.. 유언을 남기시기를..
내가 죽으면.. 장례식을 치를 때.. 이러저러 해다오.. 하셨던 바..
유언인즉..
자기를 위해 모인 손님들에게..
장지에.. 커다란 스크린과 스피커를 준비하고..
자신이 미리 간추려 놓은 사진들을 띄워서 보이게끔 해주고..
평소에 좋아했던 음악을 틀어서..
조문객들에게 선보이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고인이 남긴 육성을.. 들려 드리는 것으로..
장례식의 프로그램을 마무리 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
그래서..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해야지 하고..
나름대로.. 하나씩 준비하던 차..
하객 (내가 죽으면.. 축하할 인간들도 있으리라..) 들을 위한 곡은..
해바라기 (여기 써놓으니 뵨퉤스럽다는..) 가 부른.. 그날 이후 (부제 : 졸업) 가 있었고..
나를 위해 슬퍼할 반려자가 있게 된다면..
그녀를 위해서도.. 어느 60대 노부부.. 등의 노래를 선곡해 두고 있었는데..
"그날 이후 (졸업)" 이라는 노래.. 오늘따라.. 그 노래가.. 왜 이다지도.. 가슴을 저미고.. 할퀴는지..
어울려 지내던 긴 세월이 지나고
홀로이 외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네
친구여 그대 가는 곳 사랑있어 좋으니
마음에 한가득 사랑담아 가소서
여느때나 떠나간 후에도 친구들의 꿈속에 찾아오소서
젊음의 고난은 희망을 안겨 주리니
매화꽃 피어난 화원에 찾아 오소서
잘가오 친구여 그대 떠난 후라도
우리의 마음엔 그대모습 남으리니
때없이 찾은 이별이 슬픔만은 아니오
또다시 우리는 한 곳에서 만나리니...
언제이던 어느곳에서든 정하지 않아도
한 곳에서 만나리니...
정겨운 친구여
가슴에 맺힌 슬픔과
설움을 버리고 안녕히 친구여 안녕히
가슴에 맺힌 슬픔과 설움을 버리고 안녕히
친구여 안녕히
농구에서.. 정말.. 그림 같은 리바운드를.. 일컫는 말.. 칼리바..
(그분께서.. 왜 아이디를.. 칼리바.. 라고 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제 마음 속에서.. 이러한 의미로 아로새겨 진다는 것 뿐..)
우리 가운데..
어떠한 어려운 속에서도..
무게 중심이 되어 주셨던 분..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농구의 센터처럼.. 중심을 잡아 주시고..
그림 같은 리바운드로.. 새로운 공격의 전기를 마련해 주셨던 분..
칼리바..
바로.. 그분을 생각하며..
하루 종일 듣고 있는 노래입니다..
칼리바님..
한 숨 푹 주무시고..
여느때나 떠나간 후에도 친구들의 꿈속에 찾아오소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