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페이스의 해체후 1970년 에릭 클랩튼은 블루스-서던락 기타의 달인인 듀언 올맨과 함께
"Derek and the Dominos"를 결성한다.
이때의 음악은 블라인드 페이쓰 시절의 지나친 절제와 정돈을 벗어나 그야말로 푸근하고 따뜻한 블루스락 그 자체를 들려준다. 두 사람의 협연 기타 연주는 그야말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시기의 명곡으로는 조지 해리슨의 아내에게 바치는 불륜 사랑의 찬가(...) "Layla"와 정말 슬프고 아름다운 "Bell Bottom Blues"와 어쿠스틱 곡 "Thorn Tree in the Garden", 그리고 지미 핸드릭스의 곡을 리프를 새롭게 해석해 연주한 "Little Wing" 등이 있다.
근데 이때 그의 연주적 라이벌이자 동반자, 소울메이트같은 관계였던 또다른 위대한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가 사망하고, 밴드를 같이하던 듀언 올맨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다. 사적으로는 패티 보이드에게 실연까지 당했다.
이런 비극이 겹치자 에릭 클랩튼은 한동안 슬픔과 비탄에 잠겨 술과 마약에 빠져 폐인처럼 인생을 허비하며 괴로운 시간을 지냈다.
이후 에릭 클랩튼은 밴드를 그만두고 계속 솔로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