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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MOT) - 날개(1집 non-linear)
lunshiner | 추천 (0) | 조회 (486)

2010-05-3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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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ZM: non-linear (출처 : 못 홈페이지 http://www.motmusic.com/main.html)
 
이언(보컬)과 Z.EE(지이, 기타)으로 구성된 남성 2인조 록 밴드 MOT(엠오티)가 브릿팝의 요소를 그들 나름의 창의로 해석한 데뷔 앨범 <Non-Linear>를 발표했다. 2001년 이언이 “스매싱 펌킨스, 디오헤드, 포티셰드(Portishead) 등과 유사하면서도 록, 재즈, 트립합 등을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함께 할 사람을 찾는다!”는 구인 광고를 인터넷에 올려 지이와 만나게 되면서 팀이 만들어졌다.

연세대학교 전파공학과(이언)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Z.EE) 출신인 두 청년은 각종 일렉트로닉 장비, 믹싱, 프로그래밍 등을 자체 해결하면서, 이 시대 젊음의 주요 정서인 "어둡고 우울한 감성"의 음악을 들려준다. 하지만 막연한 암울이 아니라 세련된(sophisticated) 음악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지향을 반영, 꽤나 말끔히 정리된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적(知的)이다.

MOT의 그런 음악적 특색은 타이틀 곡 "Cold blood"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이미 제목에서부터 멜랑콜리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이 노래는 영국 모던 록에서 익히 들어온 스타일에 일렉트로니카 형식을 더했다. 또한 랩 음악의 그것처럼 탄탄하지는 않다고 할지라도 느슨하게 짜여진 라임 구조를 갖춘 가사는 독특한 느낌을 부여하기도 한다.

재즈에 대한 관심도 앨범 곳곳에서 발견된다. 재즈 거장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이 부른 것으로 유명한 "What a wonderful world"를 전자음악과 섞어 특이한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 그 증거. 재즈적 분위기기 물씬한 히든 트랙 "Mixolyadian weather"도 마찬가지다.

"I am", "상실", "가장 높은 탑의 노래" 등에서는 상기한 구인광고가 말해주듯 결성 전부터 추구해온 장르이자 그들의 주종목인 트립합을 녹여내고 있다. 그들의 음악이 어둡고 우울한 이유가 여기서 비롯된다. 특히 "상실"은 재즈의 색채가 가미되어 그들의 하이브리드 성향을 확실히 축약한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더욱 더"와 같은 곡은 비교적 빠른 리듬감을 부여해 왠지 온 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다른 곡들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카페인"에서 그들은 "늘 깨어 있고만 싶어 모든 중력을 다 거슬러.."라고 자유의지를 표현하더니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에선 반대로 패배주의 혹은 허무주의적인 가사를 담아 1990년대 초반 얼터너티브 록의 세례를 받았다는 인상도 남긴다.

라디오헤드에게서 음악적 아이디어를 너무 많이 가져왔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를 지울 수 없지만 재즈까지도 결합하려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그런 혐의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10월 개봉 예정인 <썸(Some)>의 영화음악 작업 중에 있으며, 9월에 선보일 <발레교습소> OST에 이 앨범에 수록된 "Cold blood" 또는 "카페인"이 삽입될 예정에 있다고 한다. 가을에는 MOT란 이름이 자주 우리를 찾을 것 같다.


엄재덕 (ledbest@hanmail.net )
 
요즘 즐겨 듣는 밴드의 노래 중 하나입니다.
밴드 이름 못은 연못 할 때 못에서 따온 거라고 합니다.
우울하지만 감수성 넘치는 가사가 제 취향이라서. 흐흐.
메탈이라고 하기엔 약하고, 그렇다고 일반 락 장르는 없어서 가요로 해놨습니다.
즐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