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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양 여름밤 히치하이커
rmagh4021 | 추천 (0) | 조회 (506)

2020-08-30 15:04

밤에 검게 그을린 잠의 간유리를 통해

난 차가운 태양을 똑바로 쳐다본다

더 이상 부서지지 않는 파도 불어오는

오늘밤은 날 집으로 데려다 줘

 

고속도로를 가르는 빛의 띠들은 모두

잠시 밤하늘에 기쓰를 내는 유성

 

낯선 지도에 낯선 표지판

어느새 지난 터닝포인트

 

난 천사와 손잡고 있어

바람은 나무를 노래하게 해

 

완벽 완벽함에 난 두려워

 

오늘밤은 그런 밤 모든 페이지를

덮을 만한 고요함

오늘밤은 그런 밤 모든 페이지를

덮을 만한 고요함

 

심장 서랍 틈으로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려

서랍을 열다 보면 태평양은 이곳까지

파도치고 있었어

 

라르고 신기루 고래 꿈꾸듯 뛰어오르는

오늘 밤은 날 집으로 데려다 줘

 

연기꽃을 흔들며 추락하는 인공위성에

손을 흔들며 안녕 나의 친구여

 

이 혹성엔 모든 게 그래 숨막히게 푸르더라도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면

언제 비가 올지 몰라

 

그러니 오늘밤은 날 집으로 데려다 줘

 

오늘밤은 그런 밤 모든 페이지를

덮을 만한 고요함

오늘밤은 그런 밤 모든 페이지를

덮을 만한 고요함

 

여름을 기념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