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유머 | 성인유머 | 음악 | PC | 영화감상 | |
게임 | 성지식 | 러브레터 | 요리 | 재태크 | 야문FAQ |
영국 유학파는 무슨 어러주글 ㅡㅡ;;;
오래 전에 워털루 브릿지 말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 제 강아지가
하늘에서 피식 하겠네염 ㅋㅋㅋ
너절한 우리집 가정사를
여기서!! 이렇게!!
이야기하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어염 ㅡㅡ;;;
영화 애수에서
로이 크로닌이 살아 있다는 것을 발견한
마이러 레스터도 이런 심정이었을지도 모르겠네염 +_+
저와 제 동생들이
한참 사춘기를 겪으면서 예민하던 무렵에
울 아부지가 사업에 실패하시고 나서
정말 찌! 저! 지! 게! 가난했었어염 ㅠㅠ
그러다 보니 가정 불화도 잦을 수 밖에 없었고
그게 어린 마음에 그렇게 큰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욤 ㅠㅠ
그러다가 얼레 벌레 군대꺼정 댕겨 왔는데
제대하고 복학 전에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좆 빠지게 등록금을 벌고 있던 와중에 우연히
제 친구 중에 C 라고 호주로 어학 연수를 다녀 온 넘이
자기 친구라면서 C 의 친구인
영국으로 어학 연수를 다녀 왔다는 A 라는 넘과 같이
소주 한잔 하는 자리에 끼게 되었어염
그 무렵에 좀 산다 하는 집 애덜이
해외로 어학 연수 갔다 오는 게
무슨 유행 같았었거든염?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이고
나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잘 사는 집 아해들의
그들만의 리그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면서
빨리 집으로 갈 생각만 했었지욤
그런데 대충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엄마랑 아부지랑 맨날 싸우는 꼴도 지긋지긋 해지고
그 와중에 엄마랑 아부지가 고생하는 것도 짜증이 나고
병약한 몸으로 학교 댕기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동생들이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군염 ㅠㅠ
군대까지 댕겨 온 놈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
하고
스스로를 다잡다 보려고 갖은 애를 다 써보는데
그러다가 그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자괴감 때문에
그냥 길바닥 어디엔가에 주저 앉아버렸어요
그런데 그순간
해외에서 어학 연수 좀 했다는
그들만의 리그 스토리가
제 머리 속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재배치가 되더군염
씨바
가출을 하자!!
이렇게염 ㅡㅡ;;;
한마디로 미친 거져.. ㅡㅡ;;;
미친 거 마자염 +_+
그때가 4학년 1학기 마치던 무렵이었거든염 ㅡㅡ
우리 때는 4학년 1학기만 마치면
2학기 때부터는 취업이다 뭐다 해서
학교도 거의 안가고
학교에서도 당연히 그런 줄 알던 시절에
취업할 생각을 해도 시원찮은데
가출이라니?!
미친거져... ㅡㅡ;;;
암튼
그 당시에 해외로 어학 연수 가려면
미리 입학 수속부터 시작해서
여권과 비행기 표까지
대행을 해야만 할 정도로 미개하던 시절에
비행기라고는 국내선으로 제주도 밖에 못가본 넘이
- 대학 졸업 여행 때문에 제주도에 갔었는데
찌저지게 가난한 집안 아들이 무슨 돈으로
거기를 갔겠어염...
당시에 제가 꽈대 였었거든염...
꽈대는 꽁짜로 해준다고 여행사 쉥킹들의 꼬임에
못이기는 척 넘어가서 그렇게 된 거에염 ㅠㅠ -
정말 미친 척 하고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노가다 뛰면서 모은 돈으로
혼자서 여권 만들고
비행기 표 사고
(환전도 하고 ㅋㅋㅋ)
엄마한테만 몰래 말씀드리고
걍 튀어 버렸어염
영어여?
지금이나 옛날이나 우리나라 영어 교육에 문제가 있다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 영어 회화는 무슨 어러주글...
진짜 그냥 무작정 가출이었다니깐염?
정말 겁도 없이 국제선을 타고 튀었다니깐염? +_+
ㅅㅂ 히드로 공항에서 집에 다시 가라고 했으면 어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염)
암튼 그렇게 런던 히드로 공항에 내려서
세상 물정 모르고 런던 시내를 배회하며
유리 걸식을 하다가
어찌 어찌 귀동냥으로
관광 비자로는 오래 못있으니까
랭귀지 스쿨이라는 곳에 등록하면
학생 비자를 받아서 오래 개길 수 있게 된다는 말을 듣고는
여기에 혹해서
이러면 당분간 집에 안가도 되겠다 싶은 마음에
어학 연수 핑계로 잠시 눌러 앉았었던 것 뿐이에염
뭐
그 다음이야 뻔하죠 뭐
알바해서 생활비 벌고
학원비 벌고
학원에 등록을 한 것이 증빙이 되어야 비자 연장이 되니까
어쩔 수 없었어염
ㅅㅂㅅㅂ
백마는 어러주글 ㅠㅠ
일하다 지쳐서 쪽방에 기어 들어오면
딸도 못치고 잠이 들었는데 ㅠㅠ
백마는 어러주글 ㅠㅠ
무.. 물론..
백마고 흑마고 간에
뭘 어떻게 해볼만한 영어 실력도
전혀 안되었고욤...
ㅡㅡ
암튼
사설이 길었는데
요는
영국 유학파는 어러주글 ㅠㅠ
ㅅㅂ 백마는 어러주글 ㅠㅠ
이게 핵심 주제어입니다
ㅋㅋㅋ
점심 맛있게 드세염
약도 잘 챙겨 드시고요
혈압 올라가겠다 싶은 일들은
아예 미리 피하시면서
즐거운 하루 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