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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혼자 남은 밤
imperator | 추천 (4) | 조회 (676)

2021-06-15 18:10

 

 

 

세상 어느 누구에게나

인생 곡 하나 쯤은 있게 마련이지요

 

가끔씩 때로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감정과 함께 조금 더 불거지는

노래들도 물론 있기에

유행가 라는 말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꽈?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

아니 다시 보기 두려운

그런 영화처럼

 

지금 이 노래 역시

제 마음을 쓸어 안고 보듬어 주기에

 

더 없이 고맙고도 고맙지만

더 이상 이 노래로부터 위로를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뭔가 엇갈린 것을 마주해야만 할 때와도 같은 불편함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전에 제가 근무하던 회사에서 어느 날

정년 퇴직을 얼마 앞두신 직장 상사 되시는 분께서 저에게

 

쉬는 날

혼자

라면을 끓여서 먹다 갑자기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울음이 터져 나와서

라면은 반도 채 못먹고

한참 동안을 목 놓아 통곡을 했다

 

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그분께서 이혼하시고 나서 오래도록

홀아비 신세로 아이들 둘을 혼자 키우셨고

 

이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갱년기까지 오셨으니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여상히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제가 그랬습니다

 

일부러 찾아서 들으려 했던 것도 아닌 이 노래를

우연히 스치듯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이 노래를

다른 일을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저도 모르게 그만 넋놓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칠만 하면 또 복받쳐 오르고

참을만 하면 또 눈물이 흐르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가 좋으면서도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가 고마우면서도 불편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힘들고 괴로울 때

외롭고 고단할 때

 

위로가 되어 드리는 노래가 있나요?

물론 당연히 있으시겠지요?

어떤 노래인가요?

 

저에게도 알려 주시겠어요?

그러면 비상구가 또 하나 생기는 것 같아서

뭔가 안도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탱구리 아줌마처럼 복선 한번 깔아 봅니다)

 

^^

 

여러분의 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일들로 마무리 되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저에게도 갱년기가 왔다고 말하지 마세요 ㅡㅡ;;;

         여전히 잘 서고 길고 굻고 딱딱하고 오래 해요!!!

         다만!!! 실전에서 써먹지를 못하고 딸이나 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에요!!! ㅡㅡ;;; 수부슈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