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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벌~~ 가을...
섹쉬러버 | 추천 (0) | 조회 (1639)

2003-09-24 23:53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느뇨?

천지간을 나는 두 마리 새야!
너희들은 얼마나 많은 여름과 겨울을 함께 맞이했는가?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고통 가운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여인이 있어.

임께서 응답해 주셔야지
아득한 만리에 구름 가득하고,
온 산에 저녁눈 내릴 때,
한 마리 외로운 새 누구를 찾아 날아갈지를......


분수의 강물을 가로질러도
다만 피리와 북소리 적막하고
초나라엔 거친 연기만 의구하여라.

초혼가를 불러도 탄식을 금하지 못하겠고
산귀신도 비바람 속에 몰래 흐느끼는구나.

하늘도 질투하는지 더불어 믿지 못할 것을......
꾀꼬리와 제비도 황토에 묻혔네.

천추만고에 어느 시인을 기다려 머물렀다가
취하도록 술 마시고 미친 노래 부르며
기러기 무덤이나 찾아올 것을......


중국 시가집중.. 調寄邁陂塘(조기매피당) 또는 摸魚兒(모어아)로 불리죠..

김용의 원작 영웅문 중 신조협려에 자주 등장하던 구문이 여기서 인용되었습니다.

쩝...

아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