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 추천 (0) | 조회 (565)
1999-10-15
네티즌의 우리말 바로 알기 [차돌배기와 차돌박이]
"난 OOOO가 맛있더라."
정답 : 차돌박이, 전체 응답 : 20847 명, O 49 % (10307명), X 51 % (10540명)
해설 - 차돌배기 와 차돌박이
"아기가 몇 살인데 이렇게 말을 잘하지요?" "이제 세 살 됐어요."
"어머, 세살바기가 이렇게 말을 잘해요?"
우리가 보통 어린아이를 가리켜 말할 때, '한살바기'라든가 '두살바기'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주로 유아의 나이에 붙어서
그 나이 또래의 아이임을 나타내는 말은 '몇살바기'가 아니라 '몇살배기'이고,
'두살바기'가 아니라 '두살배기'라고 해야 옳습니다.
그리고 쇠고기의 한 부위로 우리가 보통 '차돌배기'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역시 잘못된 표기이며 발음입니다. 우리말 표현 중에 '무엇이 박혀
있는 사람이나 짐승 또는 물건'을 뜻하는 것으로 '바' 밑에 'ㄱ'받침이
들어가는 '~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얼굴이나 몸에 점이 있는 사람이나 짐승'을 가리키는 '점박이'라든가,'덧니가
난 사람'을 뜻하는 '덧니박이' 등이 바로 그 예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차돌배기'라는 것은 쇠고기 주에서 차돌이 박힌 것 같이 희고 단단하며
기름진 고기를 가리키는 것인데, 이 때는 '차돌배기'가 아니라 '차돌박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한 살 난 아이라는 뜻으로 말할 때는 '한살바기'가 아니라
'한살배기'이고, 사람이나 짐승에게 무언가가 박혀 있는 특징이 있음을 나타낼
때는 '점배기'나'차돌배기'가 아니라 '점박이, 차돌박이'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자료제공 : KBS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