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raz
| 추천 (0) | 조회 (1571)
2003-11-15 01:40
안녕하세요,...
오늘도 만화책 얘기로 끝을 냅니다....
오늘 본 만화책은 창천항로 입니다...
앞에 몇권 보다가 기가 막혀서 다 보지는 않고 후르륵 넘겨가면서 봤지만...
다들 아시는 삼국지...
삼국지연의가 유비의 관점에서 쓰여졌다면 창천항로는 조조의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쓰여졌다구요....
그것 까지는 좋은데.....
이 작가라는 넘이 완전히 조조에 미친 넘이라 .....
삼국지의 재해석이 아니라 완전히 조조 영웅만들기로 골몰하는
허접이 되겠습니다....
유비나 손권 쪽은 아예 안나온다 싶을 정도로 비중이 없습니다..
일례로 삼국지의 백미라 할수 있는 적벽대전...
조조가 완전히 개박살난 이 적벽대전을 단 몇페이지로 끝냅니다...
유비와 손권의 동맹에서부터 작전과 조조의 패퇴까지는 몇페이지 안되고....
패퇴 이유도 이상한걸 끌어다가 작가가 대신 변명해 주느라 바빠 보입니다..
암튼 이 창천항로는....
조조에게 비중을 두고 싶은 분께는 재미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께는 라면 냄비받침이나 불쏘시개로 쓰면 딱 좋을
허접의 극치 입니다....ㅡ,.ㅡ
어차피 삼국지도 소설이고 창천항로는 사이드 스토리 격인 작품이므로
작가가 꼴리는 대로 한다해서 뭐라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균형을 읽은 작가의 시선이 작품을 쓰레기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제 받아놓은 것들도 단편적인 것 몇개 남겨두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만화책에 뭍혀 산 느낌이네요...
재미있는 것도 있었지만 딱히 구워놓고 싶은 것들은 없었습니다..
엇....
근데 왜 내가 독후감을 쓰고 있었지....... ㅡㅁ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