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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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16
네티즌의 우리말 바로알기 [벼개와 베개]
해설 - 벼개 와 베개
"출출한데 우리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그래. 그렇지 않아도 뭔가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그런데 라면에 겨란 넣는 거 잊지 마." "이거 어쩌지?
계란 사다 놓은 게 하나도 없는데."
오래 전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가면, 으레 빠지지 않던 음식이 바로 김밥과
삶은 달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달걀을 다른 말로 '겨란'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고, '계란'이라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자의 '닭 계(鷄)'자와 '알 란(卵)'자로 이루어진 말이기
때문에 '계란'이 올바른 단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누울 때 머리에 괴는
물건이 있지요? 그것을 가리켜서 어떤 분들은 '벼개'라고 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베개'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베다'라는 동사와 관련된
명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베개'라는 단어형을 쓰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말에는 '겨란'이나 '벼개'의 경우처럼'ㅖ'나 'ㅔ"가 'ㅕ'로 발음되는
방언형이 있고, 그 반대 방향의 방언형도 있습니다.
'벼슬'을 '베슬'이라고 한다거나, '벼'를 '베'라고 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 잘못된 형태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서 발음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자료제공 : KBS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