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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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9-08
얼마전 모 방송국에서 신선하다면 신선한 뉴스가 있었다.
바로 주민증에 강요받고 있는 지문날인이 헌법의 위배며,
이를 범죄인 조사의 자료로 사용하는 경찰청의 행위역시
위법이라는 지문날인 반대회의(??)측의 반발 내용이 그것
이었다.
그런데 엇그제던가 모일간지에 기가막히 여론조사 내용이
실렸다.60%가 넘는 국민이 지문날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재일 동포사회에서 죽도록 지문날인을 반대하며 투쟁을
벌이는 그들에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던 우리가,그 일제가
남긴 지문날인제도를 "당연시"하고 더구나 국민의 인권
침해소지까지 있는 경철청의 자료이용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에계는 통용되는 반인권성이 우리사회에서는
당연한 행정적 수단이 된것이다.
한편,얼마전 이곳에서 글을 올렸듯 "거짓말"이란 영화는
"걱정(?)" 했던대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공전의 히트 아니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어떤이는 '동양의 포르노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나보다'라는 다분히 시니컬한 시선을
보내려 하지만,베니스에서 침이마르도록 칭찬하는 "밖"의
시선에 그들도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얼마전 강봉균장관이 우리국민의 재벌을 바라보는 모순된
"이중의 잣대"를 얘기 했다던가??
재벌을 미워는 하지만,개혁은 해야되지만,나는 역시 재벌의
우산에 속하고 싶고,내가 속한 재벌집단은 상처가 적어야 된다는..
우리는 그런 이중의 잣대를 지문날인제도와 거짓말이라는
영화의 검열사건에서 보고 있는것은 아닌지 싶다.
정권에 의해 침이 마르도록 선전된 치안확립이라는 "눈앞의 이익" 이
인권확립이라는 덜 선전된"밖의, 간접적 이익"보다 앞서야 하고,
아이들의 교육과 유교적 전통수호라는 "지금의 틀"이 개개인의
다양성에 기초한 영화성과 예술성이라는 "변화의 틀"을 앞서야 한다고...
하지만,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란,바로 인권확립의 사회요,변화의 틀을
수용하는 다양성의 사회요,개개인이 존중받는 사회라고........
결국 우리사회속에 존재하는 "전체성"을 숨긴체 우리는 하나같이
"민주성"을 얘기하고 꿈꾸고 있는 꼴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런 우리의 모순되고 정체된 모습을 인정해야 할듯 싶다.
우리는 분명히,서구의 그들과는 다른 "전체성"을 우리의 보편성으로
삼고 있으며,그것이 우리의 전통임을 주장하는 여론이 더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