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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스야..넌 나를..이렇게 종종 울리는구나....
시그날 | 추천 (0) | 조회 (1884)

2004-01-02 17:42


2004년이...시작되었다고...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던 그 시간에...

문자가 왔지...

보낸이가...너란 사실을 알고....참 당황스러웠었는데....

어떻게 죽은 사람이 문자를 보내나 싶고...

니 후배가 나한테 보냈나 싶었는데...

그래....

알고 봤더니....기억이 나더라...

니가 종종 나한테....예약문자를 보냈던 것이....

생일 축하한다고...생일이 되자마자 띵똥하고 문자가 왔었고....

때마다....그렇게 제일 먼저 문자가 왔었던 것이...

나를 아끼고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람들보다...너의 문자가...

항상 그날이 되면 자정이 바로 지나면...너의 문자가 오곤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나더라...

그리고...너의 문자...........

이거 보낼때까지 안아프면 전화하겠다고 한...메세지 내용에서...

니가 하늘로 가기 전에 보낸 예약문자임을 알았고...

그것이 하도 슬프고...또 슬퍼서....그리고...너무 고마워서.....

남들 다 기뻐하는 그 시간에...나는 하염없이 울수 밖에 없었더란다....

그것은.....

난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내 죄책감때문에....

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나의 죄책감때문에....

그리고.....

너의 그 깊은 마음을...도저히 나는 따라갈수가 없을 것만 같아서....

얼마나 울었는지...모르지....

그런데.....오늘 그 문자메세지... 또 봤는데.....

또 울게 되네....

난....너에게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었는데....

상스야....

언젠가..우리 만나겠지....

우리..얼굴한번 보지도 못했지만....

그때되면......우리...영화보기로 한 약속... 꼭 지키자....

거기에서..잘 살아....

그리고...나 안아플께....

나보다 더 많이 아팠던 너에게....가끔 난 너에게 아프다고...말한것이...

얼마나 미안하던지....

지금도......

가끔씩....니 생각이 나면...너한테 전화걸곤 하는데....

그래서 컬러링을 몇번이고 듣는데....항상 소리샘으로 넘어가....

이제.....

그 번호...없어지겠지.....

이제......

또...언제...너의 예약문자메세지가 올려나....

나...또 울게되는건 아니겠지......

마음이...너무...착해서 데리고 간거야.....

그래서..사람은 못되야되...오래 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