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r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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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6 23:43
며칠 전에 발에 헤드폰이 채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한쪽이 안나오는 증세가...
이 헤드폰이 제가 3년 전 쯤에 만원인가 주고 산 필립스건데..
음질이 맘에 들어서 그동안 수 많은 자가수리를 거치면서 써 오던 것입니다.
스펀지는 너덜너덜해지면 다른 헤드폰에서 빼다가 끼워넣고...
하우징이 부서지면 강력본드로 붙여넣고...
그렇게 다른 헤드폰의 부품을 끌어다가 지금까지 잘 써오고 있었드랬지요.
암튼 이넘이 한쪽이 나갔을 때 전 헤드폰의 내부가 끊어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납땜준비를 하고 분해를 했지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한쪽이 끊어져 있더군요..
칼질로 마를 끊어내고 인두질을 했씁니다.
그런데 소리가 안나옵니다.
몇번을 인두질을 해도 안나옵니다..
결국 완전 아작이 난 줄 알고 전 한쪽을 잘라버릴 각오를 하고...
완전분해를 했씁니다..
울림판, 코일, 자석...
간단하기 짝이없는 헤드폰의 내부를 샅샅이 뒤져 보았습니다..
아무 이상이 없는데 소리가 안나오다니...
이 정도 되면 의심할 증상은 하나...
납땜부분에서 선이 타버린 것 밖에는 없었지요..
테스터기를 갖다가 통전시험까지 했는데 이상이 없습니다..
내부 코일이 끊어진 건가.....
결국 한쪽을 잘라버리기로 하고 다시 부속을 맞추고..
컴 본체에서 헤드폰을 분리 하려는데..
이런 우라질레이션...
본체에 꽂혀있는 헤드폰의 잭이 약간 들떠 있잖습니까..
제대로 꽂아주니 양쪽에서 소리가 잘 나옵니다...
결국 한시간 반 정도를....
삽질만 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만 살펴봤다면 10분이면 끝났을 것을...
닝길....
ㅡㅁ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