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찌개...

준비물..

보통 김치찌개랑 같다..

조리 과정..

보통 김치 찌개랑 같다..

다만 김치가 한참 끓고 있을 때 먼저 냉장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울릉도산 말린 오징어를 박박 찢어 찌개에 넣는다.
먼저 찌개에 넣던 반쯤 남은 참치캔도 쓸어넣는다 = 해군~~~~~

그리고 냉장고 냉동실에 땡땡 얼려져 있던  돼지고기를 꺼내어
도끼질 수준의 난타를 한 끝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찌개에 넣는다 = 육군

곧이어 틈을 주지 않고 냉장고 한켠에 있던
멕시칸 양념치긴의 날개와 모가지 부분을 같이 넣고 국물을 우린다 = 공군

약간의 양념으로 파와 고춧가루를 뿌리고 두부까지 썰어넣은 후 뚜껑을 닫고
20분 정도...국물이 넘치거나 말거나 팍팍 끓인다..
 
그럼...

둘이 먹다가 셋이 죽어도 모를...

환상적인 맛의 육해공 찌개를....

우리집 개가 맛있게 먹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처 먹으면서 꼬랑지 흔드는 것까지 볼 수 있다.....

나는 물론...

맨밥에 불고기용 양념장 비벼서...

김치 하나 놓고 먹었다..

비빔에 목이 메이지 않게...

물을 같이 섭취하며 먹는 것이 포인트...

젠장할....

그냥 하나씩 간식으로 씹어먹을걸...

ㅡㅁ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