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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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0
95년 이전까지는, 지금의 '차로'를 '차선'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95년부터
도로 교통법은 이 '차선'을 '차로'로 바꾸어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혼동해서 쓰고 있는 말이 있는데, 바로 '차로(車路)'와
'차선(車線)'입니다. 많은 분들이 '차로'와 '차선'에 대해서 구별하지 못하고,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그냥 섞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線)의 개념과
로(路)의 개념을 확실하게 해보면 선(線)은 위치와 길이는 있지만 넓이와
두께는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차선'은 차가 다니는 길의 의미로
쓰기에는 그 개념이 맞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차선'은 그 원래 개념을 살려서 '차로와 차로를 구분하기 위해서
그 경계지점을 안전표시에 의해서 표시한 선'으로 쓰는 것이 옳습니다.
대신, 차가 다니는 길은 '차로'라고 해야합니다. 이제는 1차선으로 달린다,
2차선으로 달린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도로에 그어져 있는 선 위로 한 쪽
바퀴로만 곡예 하듯 달리지 않는 한, 옳은 표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습관은 강합니다. 특히 언어생활에서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도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차로'를 '차선'으로 말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도 바로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 개념을 생각해서 조금만 주의해서 쓴다면, 이제는
차로와 차선을 구별해서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차로는 차가 다니는 길, 차선은 말 그대로, 차로와 차로를 구분하는 도로상의
선을 말합니다. '1차선', '2차선' 이 아니라 '1차로', '2차로'라고 해야 맞고,
'버스 전용차선'이 아니라 '버스 전용차로'라고 해야 옳은 표현입니다.
<자료원, TBS 교통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