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시 하나 있어 올립니다
juwooni | 추천 (0) | 조회 (524)

1999-10-22

비가 적신 오후

거리엔 안개같은 김이 오른다

자동차들은 신경질 처럼 쏘아 붙이고

꼬맹이들은 우의 입힌 엄마를 욕하고...

당신을 던져둔 후로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는 나는

나뭇잎에 얹져진 빗 방울도 무거워

자나는 발길질로 툭툭 건드리는데

떨어지는 물방울이야 어디로 가겠는가

이럴때

푹 곰삮은 할머니라도 지나신다면

어린 벚 나무밑에 숨었다가

물방울 세례를 주어 욕이라도 먹고 싶은데

나는 그리 시간이 많질 않다

스물네시간을 쥐어 짜본들

욕먹는 찰나 보다도 못하므로

빈 발길질만 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