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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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3
저는 추적60초를 못봐서 어떻게 기사가 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학교의 학생이 올린 항의글이 여러군데에 올라 있더군요.
한마디로 조작이고 연출이라는거지요.
수업을 5분 일찍 끝내고 나가는 것을 학생들이 떠들어서 교사가 견디지 못하고 나가버리는 상황으로 묘사하거나, 내신 얼마 올려줄테니 이렇게 저렇게 해라고 피디가 학생들에게 지시를 한다든지, 뭐 그런 식의 촬영이었나 봅니다.
학교측이나 학생들은 어이가 없는 모양입니다.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이고 안봐도 비됴죠.
그렇지만 아무리 방송이란 것이 센세이셔널한 것만 찾아다니는게 속성이라곤 해도 이건 좀 심했지요.
그 프로를 본 학부모들이 받았을 충격이나 다른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 같은 것은 전혀 염두에도 두지 않은 채 그렇게 할 수 있다는건...
진실과 가공의 경계가 어디쯤인지는 몰라도 저는 제가 학교를 다닐 때와 지금이 그토록이나 크게 차이가 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교실에서나 밖에서나.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요즘 중고딩들이 알게모르게 일본식 문화와 놀이, 사고방식에 많이 침식당해 있다는 것... 그렇지만 그걸 전적으로 학생들만의 문제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는 일이고요.
방송국 피디들은 일본tv를 못보도록 금지시키던지 무슨 수를 내야겠구만요.
괜찮은걸 보면 배울 생각보다 베낄 생각부터 먼저하거나 쓰잘데기 없는 것만 흉내를 내니... 나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