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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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3
요즘 수도권에서 교통방송을 들은 분은 한 여자아나운서가 우리말 고운말에 관해
방송하는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해님, 햇빛, 햇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햇님이 방긋 웃는다." 무심코 들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햇님'이라는 말에 이상이 있습니다. '해님'과 '햇님' 중에
옳은 말은 '해님'입니다. 태양을 부르는 우리말 해에 '님' 자를 붙인 것입니다.
'달님, 별님'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밖에도 우리가 자주 혼동해서 말하는 낱말
가운데 '햇볕'과 '햇빛'이 있습니다.
'한낮의 햇볕은 눈이 부시다.' '여름의 햇빛이 따갑다.'
'햇볕은 생물에게 아주 중요하다.' 이 문장들은 모두 틀린 말입니다.
'햇빛'과 '햇볕'은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을 말하는 것이고, '햇빛'은 말 그대로 해의 빛입니다. 그리고 '햇빛'과
'햇살'은 같은 뜻입니다. 그러니까 '따뜻한 햇볕'이지 '따뜻한 햇빛'은 옳은
표현이 아니고, '눈부신 햇빛'은 바른 표현입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 쬐었다'가 아니고 '햇빛이 쨍쨍 내리 쬐었다'란 말이
옳습니다. '햇빛이 따갑다'가 아니고 '햇볕이 따갑다'가 맞습니다.
<자료제공 : TBS 교통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