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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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6
미쑝 (mission)은 일본말인가 영어인가?
"제 차가 덜컹덜컹 소리가 요란하더니 오늘은 급기야 차가 서버리네요."
"어디 보자∼. 아, 이거 이거 미 을 통째로 드러내야겠는데요." "미 요?
그게 뭔가요? 프랑스제 부품입니까?" "아, 운전을 꽤 했다면서 미 도 몰라요?
음… 그런데 우리말로 뭐라고 하지?"
변속기 또는 전동장치 정도로 바꿔 줘야 할 미쑝(mission)은 원래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의 줄임 말입니다. 오케스트라를 줄여서 '오케',
'오케' 한다든가, 비율을 나타내는 프로포션(proportion)을 줄여서 '프로'라고
한다든지, 외래어를 가능한 한 줄임 말 형태로 부르는 일본인의 습성이 그대로
바다 건너 우리 나라에 상륙한 것입니다.
한때 transmission의 줄임 말인 '미숑'이 마치 공식화된 자동차 용어인양
인식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풍의 발음구조가 어색해서인지
'미션'이라는 말로 대치되고 있는데, 이 또한 미국에도 없는 정체불명의
신생어입니다. 이제 '미쑈ㅇ'도, '미션'이란 단어도, '변속기'라는 바른 말로
제자리를 찾아주어야겠습니다. <자료원, TBS교통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