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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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7
몇시간 전에 후다닥 작성해서 올린 글입니다.
글 하나 퍼갔으니 제 글도 하나 퍼왔습니다. ^^
보시고 도움 되시는 분들 계신다면 기분 참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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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판단하지 말아야지.. 판단하지 말자..라며
속으로 수많은 다짐을 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판단이라는 것만큼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도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삶과 존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많은 책과 어른들의 자상한 말씀 속에서
판단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의식의 차원에서 논하여지는 '판단'의 개념은
어떤 무엇무엇을 고정된 하나의 상으로
사진 찍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그와 같이 행하는 것이 왜 안좋은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너무도 많은 책에서,주변 사람들로부터
그 문제에 대해 귀가 아프게 들었습니다.
판단하는 가장 첫번째 단계는 시각입니다.
더 포괄적으로 이야기해서 '나'라는 의식의 눈입니다.
'나'라는 관찰자가 있습니다. 그 관찰자는 나 만이 아닌
내가 보고 있는 주변 환경도 전부 나입니다.
커다란 '나'에 속하는 광자(photon)가, 또,'의식의 광자'가
저 앞에 있는 인물에 부닥쳐서 내 (의식의)눈의 망막으로 돌아와
하나의 상을 맺게 됩니다. 하지만 상을 맺게 되기도 전에
상대방은 내가 보낸 광자의 힘으로 인해 다른 어느 곳인가로
튕겨 갑니다. 내가 보는 순간 이미 상대방은 그 모습이 아니라는거죠.
의식의 눈은 머리 부분에 주된 분포를 하고 있습니다.
판단을 하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여전히 생각은 머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판단의 모태 안에서, 아무리 판단을
안하려해도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중심 이동을 하십시요.
머리를 벗어나서 가슴, 또는 더 밑으로 중심점을
변경해 봅니다. 의식을 없애라는 것이 아닙니다.
없애라, 버려라는 또다른 반대적 힘을 파생합니다.
이동하세요.
그 변화된 중심점에서 느껴보십시오.
습관적으로 입에 익은 용천, 용천만을 말하지 말고,
정말 용천으로 중심을 옮겨보세요.
용천이 쉽게 안느껴지시는 분은 머리에서 살짝
내려 가슴으로 중심을 이동해 봅니다.
그리고 그 중심점을 조금씩 확대해보세요.
영역이 점차 넓어지면서 화~한 느낌이 전신으로
퍼져갑니다.
지극히 안정되고 편안한 느낌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호흡이 너무도 편안해집니다.
따사로운 온기가 전신에 느껴집니다.
저절로 행복과 사랑이 나로부터 나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변화된 중심에서의 나의 파동은 그대로 상대방의
파동에 영향을 줍니다. 내 가슴이 녹아내리면
옆에 있는 사람도 가슴이 녹습니다. 공명은 모든
경우에서 적용이 됩니다. 내 파동장의 중심이 가슴에
있으면 상대방도 그 부분이 반응합니다. 자신의 답답하고
숨막혔던 가슴이 얼음 녹듯이 내려가는걸 느끼게 되죠.
그리고 놀랍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막힌 가슴이
풀려나가는 것을 자신이 분명 몸으로 느끼거든요.
팔도 안닿고 몇 미터 거리, 심지어 만키로가 넘는
거리간 지역에 상관없이 상대의 파동과 연결되어
자신이 반응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결된 가슴, 그 가슴 안의 빛나는 근원끼리의
대화에는 판단이 개입되지 않습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그 연결이 확장되면 될수록 무한한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굉장히 온화한 파동입니다. 아주 심층 느낌이죠.
느낌과 철학이 사랑받는 관계 지향
그 흐름의 작은 물방울 lari였습니다
이 글이 나오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