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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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27
백미러(?) 뺑미러(?) 뺑미라(?) 뒷 거울, 실내거울이 좋다.
"차선을 바꿀 때 백미러를 보면서 움직인다." "백미러에 뒤쫓는 차량이 보였다"
우리가 운전할 때 흔히 쓰는 낱말, 백미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말을 잘못
쓰고 제대로 쓰고를 떠나서 말 그대로를 해석해 보면 백미러는 뒷거울 아니면
등에 붙어있는 거울이 됩니다. 거울이 뒤에 있어야 말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인조차 이 말을 듣는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이 백미러란 단어를 만든 사람들은 일본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영어는 'rear-view mirror'입니다. 뒤쪽이나 후미를 뜻하는
'리어'(rear)에 시계, 시력을 의미하는 '뷰'(view) 그리고 거울의 '미러(mirror)'가
합쳐진 말입니다. 또는 '리어-비젼 미러'라고도 합니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후사경' 정도가 좋겠습니다.
일본인들이 만든 비논리적인 백미러보다는 '후사경'으로 번역된 말을 쓰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하면 머리를 손질한 후 뒷머리를 보는 거울이름이 우리말로
뒷 거울입니다. 이 말도 좋습니다. 또 하나, 말은 만들어 쓰기 나름입니다.
실내거울이란 표현도 좋습니다. 차안에 있는 거울이라서 적당합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이 백미러, 이제부터라도
'후사경'으로 올바르게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북한에서는 '뒤비침 거울'로
쓰고 있습니다. <자료원, TBS교통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