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t
| 추천 (0) | 조회 (621)
1999-10-28
졸라 바쁜 생활 중에 틈틈이 야문 들어와서 끄적대는게 낙인 요즘.
낑낑대는게 얼굴에 보인는 지, 후배놈이 cd 두 장 던져주고 갔다.
-"글케 살면 잼있수..문화생활 좀 하구려."
'문화'라는 어휘에 뽀~노를 생각했다.
속으로 "씨바~ 그딴거 봐두 요새 안선다."
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우선 집어든거는 일본 애니메이션이었다. 나에게 일본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박쥔감'이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나 디테일은 영화에선 겨우 흉내나 낼 정도다. 머리속으로 나오는 화면 프레임을 정확하게 영상으로 뜬다.(씨바~ 울 나라는 글케 못만드나). 내가 본 애니의 제목은 "청의6호"
보구 울 뻔 했다. - 야 씨바~ 만화를 이 정도까지 만들 수 있구나.
컴퓨터 그래픽이 적절히 들어가서 만들어진 잠수함과 괴물의 격투장면은 걍~ 압권이었다. 음향도 거의 스타워즈 쪔쪄먹을 만큼 쌈박했다. -신이여~ 내가 지금 보는 게 만화 맞습니까?
보구 나서 담배 하나 피는데 손에 식은 땀이 다 났다.
두 번째 cd는 포르노였다. 제목은 '에로틱 타잔'
야문의 '꾼'들은 이미 섭렵했을 물건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포르노의 특징은 자막없이도 소화가 된다~인데 타잔이라니까 군말이 더 필요없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성한 배경에 엉성한 줄거리였지만, 옛날 타잔을 보면서 느꼈던 에로틱한 분위기가 포르노틱한 영상으로 다가오니 그 또한 새로운 감흥이었다.
최근 포르노 중에 기억에 남는게 페러디 포르노다. 터보레이터는 유명하고 인디펜스데이등도 잘나간 걸로 안다. 에로틱 타잔은 특이하게 디즈니만화를 페러디한거 같다.
여기서 전공을 살린 기발한 상상이 시작되었다.
'단군 신화'를 포르노로 각색하면->에니멀 포르노가 되겠쥐~
'춘향전'을 각색하믄-> 진짜 화끈한 몰카가 될꺼다.(원래 춘향전은 세미 포르노성격이 강하다)
'홍길동전'->무협 포르노 쯤 되겠쥐~
사족-근데 이딴 상상하믄서 논문은 언제 다 쓰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