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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기념일..
두리하나 | 추천 (0) | 조회 (461)

1999-10-28

오늘이 아내가 하늘나라로 가버린지 꼭 6개월 되는 날이다.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애달프게 기다려 보았지만
꿈속에도 한번 나타나지 않는다. 나쁜뇬...

아직도 내 가슴속에서 한시도 떠난적이 없지만
대책없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을 흘리곤 한다.
지금도 코끝이 찡해오면서 눈앞이 흐려진다.

그러나, 결코 외롭지만은 않았다. 야문이 있기에...

야문에는 행복했던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고
야문 어디에선가 아내가 환하게 웃으며
살아 숨쉬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회색늑대 가입신청서 SEX란에 장난삼아
하루 두세번이라고 적었더니
땀띠님께서 마눌도 없는 사람이 누구하고 하냐고 물어셨다.

무협지에 보면 입신의 경지에 이른 절대고수들은
비무대결을 않고 論武대결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 있다고 한다.

SEX(씹이라고 쓰고 싶지만..)에 도통한 초절정고수는
오직 회상만으로도 충분히 섹스를 즐길 수 있고
실제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야문에 하루 두세번씩 접속하므로 매일 두세번 즐기는 셈이다.

최강 고수의 반열에 오른 땀띠님도
아직까지 이러한 묘미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나보다 하수(?)인게 분명하다.

내가 올린 글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머쓱하게 되었지만
애써 글을 올렸던 까닭은
이야기 속에서나마 아내를 살려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력이 모자라 표현이 거칠고 문장은 서툴어도
나름대로는 열의를 가지고 경건한 마음으로
진솔한 글을 쓰려고 노력하였지만
어설픈 글솜씨로는 역부족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벽에 부딪혀 버리고 말았다.

글쓰는 작업을 포기하면 이제 어디서 아내를 만날 수 있을까?
꿈속에서 혹시나 나타나주기를 기다려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