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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예비군훈련
diginet | 추천 (0) | 조회 (426)

1999-10-29

오늘 6시간 밖에 훈련을 안하기 때문에
내심 동회에서 의자에 앉아서 교육받겠지
하며 건들거리며 소집동회앞으로 갔다.
근데 그건 나으 착각.

독수린가 뭔가 훈련 때문에
오늘 산 정상까지 가서 수색작전을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나는
오늘 죽는 줄 알았다.
소집장소에 와서야 신분증을 안가져온 것을
깨달은 나는 좃빠지게 집까지 다시 갔다 와서
진이 다 빠졌다.

그런데 정상까지 산을 타는데 숨이 턱까지 막히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반초죽음이 되었다.
야문인의 긍지와 끈기를 가지고 훈련을 끝까지
버텼다. 훈련을 끝내고 산을 다 내려왔다.

순간 나의 머리를 강타하는 허무한 소리.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것이
아닌가? 끝내고 다 내려오니까 오는 것이
누구 복장지르는 것도 아니고 허탈하기만 했다.

머피의 법칙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이로써 올해의 훈련도 무사히 끝냈다...어후
아직도 다리가 후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