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우리말 바로 알기 (틀리기쉬운 우리말) 29
hanalm | 추천 (0) | 조회 (445)

1999-10-29

우리말 고운말 [견적과 어림셈]

'견적'은,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일에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지 대충 계산해
보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견적'은, 사실은 일본어 '미쯔모리(みつもり,
見積)'의 한자를 우리식대로 읽은 말입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차가 고장이 나거나 망가져서 수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아끼던 차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것이 실망 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이거 견적이 얼마나 나오나요?" 차를
고치는데 돈이 얼마나 들겠느냐는 말입니다.

견적(見積).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이 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견적'과 같은 말을 '일본식 한자어'라고 하는데, 일본식 한자어
의 특징은 그 단어의 뜻을 미리 알고 있지 않는 한, 글자나 말만으로는 그 뜻을
쉽게 짐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견적'이란 말 역시, 한자 볼 견(見)자와 쌓을
적(積)자를 쓰는데, 이것만 갖고서는 그 뜻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일본식 한자어를, 이제까지 써오던 말이라는 이유로 계속 쓰기보다는,
이해하기도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서, 또는 만들어서 써야 하겠습니다.
「그럼, '견적'은 어떻게 바꿔 쓰면 좋을까?」 '견적'이 '일을 하기 전에 어림
해서 낸 계산'이란 뜻으로 쓰이니까 '어림셈'으로 쓰면 어떨까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어림셈. 뜻도 알기 쉽고 말도 예쁜 우리말입니다. 이제는 '견적'이라는 말 대신
'어림셈'으로 썼으면 합니다.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쓴다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우리의 말입니다. <자료원, TBS교통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