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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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30
<존폐위기 실업고 대책시급>
교육현장에서 느낀 것을 적고자 한다.
예전에는 실업고를 다니면 사업이나 부기, 타자 등 뭔가 특화된 것을 배워 쉽게 취업도 하고 사회진출이 빨랐는데 요즘의 실업고는 그렇질 못한다.
실업고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심각하고 대우도 낮아 아예 일반고등학교로 바뀌어 버린 곳도 많다.
사실 요즘 상업고를 나와서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데 취직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공업고 나온 남학생들도 졸업한 뒤 운 좋아야 중소 기업같은데 취직하는데 그조차도 박봉에 잔심부름이나 허드렛일만 하다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아이는 월급 52만원에 기껏 용접같은 어려운 일만 잔뜩 시켜 차라리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새로 공부하는 예도 있다.
그래서 요즘 실업고에는 진학반과 전문가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실업고의 기능을 절반은 잃어버린 것인데 전문가반의 아이들조차도 진학자체를 포기한게 아니고 자격증을 따 대학에 가려는 아이들이 많다.
이젠 상업, 농업, 공업 등 실업고는 새로운 발전방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졸업생의 절반이 실업자가 되거나 일반고와 똑같이 입시를 위한 고등학교로 변하고 말 것이다.
이것은 실업고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해 실업고를 통한 산업인력 조기 수급계획에 차질을 빚어 새로운 국가적 문제로 대두 할 것이다.
교육당국은 현 시점에서 고교생들의 입시 위주 교육정책만 연구할 게 아니라 실업고의 존립과 새로운 발전방향을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안도영. 교사. 경기 광명시 철산동>
<문화일보 /문화일보를 읽고 중에서...7면 1999년 10월 27일(수요일) 판>
[깨비]: 정말 심각한 것같다.
학교 주변을 돌아 보면 상고나 공고가 많이 줄어 든 것 같다. 대학을 나와야 살 일이라는 것이 오늘, 어제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고, 언제쯤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
분명 대학은 순수학문을 닦는 길인 것같은데...
어느새 복병이 되어 버렸다. 언젠가는 크나 큰 혼란이 있을 것 같다.
현재 대학원 역시 만찬가지 이다.
도대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라는 얘기인지...
반복되는 얘기이지만, 우리의 하늘님들께서는 다시 제고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자식들을 어떻게하든 명문대에 보낼 수단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일류가되고 세계 제일의 명문 국가가 되어야 하는 야심찬 사고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문은 학문의 길을 걷고,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이 되어야 할 것이며, 취직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깨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