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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만한건 정말 싫어
황진이 | 추천 (0) | 조회 (450)

1999-11-01

좀만한건 정말싫어.
좀만 크게놀지 좀만한것은 정말 싫어요.
제가 아는사람이 중앙선에서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났읍니다.
과실이야 쌍방이 있는것이지요. 서로 어기려다 났으니까.
처음에는 별일 아니니까 그냥 가래요..
그래도 어디 그래요.. 병원까지 대려다주고 이상있으면 전화하라고
명함을 주고 왔다지요.
그때 발목만 조금 시큰하다고 했지만 병원은 무조건 끈으면
전치 2주잖아요.
다음날 문병가서 병원비는 걱정말라며 돈이나 2 ~ 30만원 건내주려고
했답니다. 처음에는 어수룩해 보이고 맘씨좋게 웃으며 됬다고 하더래요.
근대 왼걸요. 병원에 찾아가니까 300만원 달래요. 뺑소니로 고발한다나요.
증인도 있다고.. 하하 기가막히지요.
그래도 병원은 대려다 줫으니 뺑소니는 아니잖아요.
바로 경찰서가서 신고하고 협의를 볼려고 했대요.
경찰서에서 기다리는데 오는꼴이 가관이래요.
환자복입고 깁스하고 양쪽에 목발집고...
근대 경찰서에 들어가니까 뭐라는줄 알아요.
끝까지 자기는 잘못이없고 차가 넘어와서 첫대요.
그럼 얼마를 원하냐고 경찰이 물어봤어요.
" 당신 그럼 얼마를원해 "
" 저 제 병간호 하느라고 마누라 직장도 짤렸고 저도 직장을 못나가고... "
" 그래서 얼마를 원하냐고 "
" 300백... "
" 뭐야! 야 이친구야 교통사고가 무슨 봉인줄알어. 당신도 중앙선 넘으려고
했으니까 사고난거아냐. 그러지말고 50만원받고 떨어저 알았어 "
이친구 그소리 들으니까 돈은 나가도 속은 시원하대요..
그자리에서는 아무말없이 돌아갔어요.
제 친구는 50만워하고 인감가지고 협의보려고 찾아같구요.
근대 이 좀만한놈이 서울까지가서 진단 4주짜리를 끈어왔더라구요.
그리고 경찰서 갈 필요도 없으니까 200만원만 달래요..
다같이 없이사는 서민들끼리 뭘 빼먹을께 있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제 친구는 고민고민 하다가 다시 경찰서를 찾아같어요.
200만원들고 경찰앞에서 합의까지 보고 끝내려고요.
이번에 올때는 더 가관이래요.
목에 깊스하고 허리보호대 차고 목발짚고...
경찰앞에가서 하는 애기가 사고나고 찾아오지도 않고 어쩌구 저쩌구..
경찰왈
" 이친구야 월급 50만원 받는 사람에게 뭘 빼먹으려고 난리야 "
4주진단 끈코도 찍소리도 못하더랍니다.
그때는 주위가 조용했대요. 거기다 대놓코 계속 큰소리로 나무랬대요.
" 야~ 야~. 해먹을려면 담에 돈많은놈 하나 잡어서 해먹어. 알았어 "
" ..... "
" 4주 나왔으니까 100만원에 합의보고 다음에 이문제로 또 찾아오면
당신 죽어. 알았어. 귀찬으니까 빨리 돈이나받고 꺼저 "
제 친구가요. 일단 돈은나가도 그동안 가슴에 싸였던게 확 풀리더람니다.
여러분도 사고나면 맘좋게 생겼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그자리에서
합의를 보세요. 합의를 못보면 경찰에 사고접수 하시구요.
도대체 같이 못사는 서민끼리 왜그리 좀스럽게 노는지..
아예 해쳐먹으려면 돈많은놈 대려다 크게 해먹던지.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힘든사람끼리...
여러분 우리모두 좀 크게삽시다. 그러다고 크게 해먹자는 말이 아니구요.
좀 생각을 대범하게. 꿈을 크게. 마음을 넑게하고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