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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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5
씨랜드 백서 연기
경기도, 유족반발 고려
1999년 11월 4일(목) 문화일보 사회면 29면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 유족들이 경기도가 추진중인 백서발간에 반발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3일자 31면)와 관련, 경기도는 현재 마무리 작업중에 있는 백서의 탈고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경(李美慶) 경기도 여성정책국장은 4일 "씨랜도 청소년 수련원 화재의 원인과 발생, 사후대책등 모든 과정을 낱낱이 밝혀 공무원등 관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자는 것이 발간취지이지만 씨랜드화재의 당사자인 유족들이 이에 반대한다면 이를 고려해 백서발간을 당분간 늦추겠다."밝혔다.
이국장은 그러나 "씨랜드백서의 발간은 그 취지나 목적등을 감안할 때 취소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변호사등의 자문을 받아 어떤 형태로든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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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3일(수) 문화일보 사회면 31면
"우리 아이들 사진 싣지 말라"
'씨랜드'유족 백서(白書)발간 반발
경기도 2000여권 전국배포 계획
"우리 아이들의 이름과 사진을 백서에 올리지 마라."
지난 6월 30일 발생한 씨랜드 화재참사 당시 숨진 어린이 23명의 유가족들이 경기도의 '씨랜드화재백서'발간에 반발, 별도로 백서발간을 추진하며 행정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같은 마찰은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참사로 청소년보호와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특히 공무원과 유흥업소 업주간의 유착비리가 파문을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씨랜드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달 25일 경기도의 임창렬지사를 비롯해 정책실장과 여성국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백서를 만드는 것은 자유지만 아이들 이름과 사진을 올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불법을 눈감아 주던 공무원들의 고질적인 비리로 인해 아이들이 생명을 잃었기 때문에 행정당극은 백서를 발간할 자격조차 없다는 주장이다. 협의회 고석(高錫.39)위원장은 "인천화재도 공무원비리로 아이들이 목숨을 일은 사건"이라며 "백서를 발간할 돈이 있으면 공무원들에게 도덕교육이나 시키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발간하는 백서는 현재 초본이 완성돼 화성군을 비롯한 사고 당시 관계기관의 회람을 통해 문구 수정 및 교열작업이 진행중이다. 2백여쪽 분량의 경기도 백서는 사고발생 및 원인, 행정처리 문제 등 씨랜드화재와 관련된 개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인천시를 비롯한 전국의 시.군에 2천여부가 배포될 예정이다.
반면 유족회가 오는 12월 발간할 예정인 백서는 사고경위와 수사과정상 의혹, 보상과정 등 씨랜드화재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가 수록되며 희생된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부모들의 안타까움을 담은 편지가 실린다.
한편 2일 인천 호프집 화재로 숨진 유족들을 위로 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은 씨랜드유족회 회원 9명은 자체적으로 모은 1억3천5백만원으로 '씨랜드천사꽃 안전장학회'를 설립, 초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이태훈. 김석기자>
[깨비생각] 참 어처군이 없는 일들이 세상에 많이 일어나네요.
오늘 '시사터치코미디파일'의 마지막 부분에 한 멘트가
기억나네요.
'어른인 자신이 부끄럽다'인가? 뭐 그런 것 같은데...
백서를 만들 돈이 있으면 공무원의 도덕공부나 시키라는 고
석위원장의 발언은 다시 한 번 우리의 종들에게 경종
을 울리는 말같은 느낌이 든다.
반면에, 우리의 미래 어느 날, 우리의 후손들이 이러한 백
서를 보게되는 순간 다시 한 번 그러한 아픔을 간접적
으로 이해하고 애도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노력
할 것으로 믿는까닭에 백서는 발간되어야 할 것이라는 느
낌 또한 갖게 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우리의 종은 단지 종일 뿐 우리가 우
리의 하늘님에게 이나라를 잘 다스리라고 위임하고 그
위임받은 하늘님은 우리의 종을 우리를 대신해서 고용한 것
이다. 그런데, 우리의 종은 우리들의 코묻고 땀묻은 돈
을 아무런 노력도 없이 불로소득으로써 벌어들이고 자신의
배를 채우는 일에 급급한 것이 현실인 것이 가슴아프
다.
<추신> : 오늘은 여기까지 기사를 옮겨 적겠습니다.
좋은 기사, 유익한 기사 등이 많이 있었지만, 이만 접고
나중에 또 적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