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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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6
정축년/무인년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연말연시에 약방에 감초 마냥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다. '(간지干支로 따질 때) 무슨 해가 가고 어떤 해가 온다'는 표현이다.
자주 쓰는 말이긴 하지만, 남들이 쓴다고 무심히 쓰면 안 되는 표현이기도 하다.
10간 12지를 조합해 쓰는 간지(干支)는 음력으로 따진다. 따라서 간지가 바뀌는
건 양력 1월1일이 아니라 음력 1월1일, 정월 초하룻날이다. 그래서 '정축년 소의
해가 가고, 무인년 호랑이해가 밝았습니다'는 인사말은 1998년 양력 1월1일이
아니라, 음력 정월 초하루에 할 말이다. 1998년의 정월 초하루(설날)는 양력
1월28일이었다.
양력 1월1일에 '무인년이 밝았다..'했던 사람이 음력 1월1일에 또 '무인년 한해가
시작되었다..'라고 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자료원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