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 추천 (0) | 조회 (357)
1999-11-08
잊다와 잃다
세상살이에 점점 여유가 없고 삶이 복잡해져서인지 요즘 들어 비슷한 발음의
낱말을 한데 뭉뚱그려 쓰거나 바꿔 쓰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그 가운데 '잃다'라고 해야하는 경우에 '잊다'라고 하는 잘못이 일반적인 데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론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이 낱말들의 잘못된
쓰임을 버젓이 내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잊다'와 '잃다'의 뜻 차이는 누구나 알 것이다. '잊다'는 무엇을 기억해내지
못하거나 마음에 새겨두지 않을 때, 그리고 '잃다'는 가지고 있던 것을 자기도
모르게 지니지 않게 되는 경우 등에 쓰는 말이다. 따라서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서' '잃어버리는 것'이나, 물건을 날치기 당해 '잃어버리는 것'은
말이 되지만, '물건을 잊었다'는 따위의 말은 틀린 쓰임이다.<자료원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