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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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9-13
그 애의 무덤을 찾아가지 않은것이....
어린 나이였지만, 사랑이라고 생각했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그렇지만, 서서히 잊어지는것이 느껴진다. 내 나이를 아는 사람들은 우습게 들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여자친구가 좋아서 그런것일까. 하필 공교롭게도,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고 나서부터 가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올해는 기일마저 잊어버리고 있었다....
매년 여름만 되면, 침울하게 가라앉아 있다가, 괜히 삭발도 하고, 생지랄을 하곤 했었는데 말이다. 못먹는 술이지만, 혼자서 소주도 까보고.. 5년을 반복했던 이 일들이 이제는 추억으로만 느껴진다.
후후... 정말 난 간사한 놈이다.. 알량한 사랑타령에 친구도 몇놈 잃은 주제에, 그 사랑이란 놈마저 버리다니.. 지금의 여자친구도 사라져버린다면, 난 금새 잊어버릴지도....
하지만, 아무리 곱씹어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해봐도, 내 결론은 현재에 충실하자 라는 것밖에 안나온다. 결국 나도 현실적인 존재밖에 될수 없는것인가 하고 자책도 해보지만..
쿠쿠... 이 이야기를 지금 여자친구한테 해주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어떤 반응을 보일까... 헤어지자고 할까, 이해한다고 할까.. 어떤 반응이라도 당황할거다.. 뭘 이해해...? 쿠쿠...
아직도 귓가에서 떠돌고 있는 말이 있다. '바보야' 더 이상은 들을수도 없을, 듣고 싶지도 않은 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