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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 알기 (틀리기쉬운 우리말) 45
hanalm | 추천 (0) | 조회 (586)

1999-11-09

박음쇠


종이를 꿰메는 연장, 꺽쇠 모양으로 생긴 연장 속에는 철심이 들어있다.
이 연장의 이름을 어떤 이는 '호치키스'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스테이플러'
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 들어 온지 수십 년이 흐른 이 연장을 일컬을 좋은
우리말은 없을까.

종이를 찍어서 철하는 기계를 흔히 '호치키스'라고 하지만, 권할만한 말이
아니다.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한 말이란 얘기다. 왜냐고? '호치키스'는 미국의
상표명이다. 미국 상표 선전해 줄 일은 없지 않은가. 철자는 'hotchikiss'
그렇다면, 어떤 말을 써야 할까. 특정 상품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영어(외래어)는
'스테이플러(stapler)'이다.

'호치키스'든 '스테이플러'든 모두 영어다. 바꾸어 쓸 좋은 우리말은 없을까.
어떤 사전에는 '종이찍개'나 '종이매개'로 써 놓았지만, '박음쇠'란 말은 어떨까.
'박음쇠'란 말은 우리말나들이가 처음 만들어 낸 게 아니다. 현재 뜻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나 동아리에서 쓰고 있는 말이다. 어원도 잘 모르고 썼던
'호치키스', 영어를 그대로 들여다 쓴 '스테이플러'대신 우리말 '박음쇠'란
이름으로 불러보자.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입에 익으면 오히려 친근함이
느껴질게다. 박음쇠, 박음쇠, 박음쇠, 박음쇠..라고 지금부터라도 되뇌어 보자.
<자료원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