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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 알기 (틀리기쉬운 우리말) 46
hanalm | 추천 (0) | 조회 (403)

1999-11-09

세뇌

뇌쇄(惱殺)라는 말이 있다. '뇌살'로 잘못 읽기도 하지만, 앞의 경우엔 '쇄'가
바른 음이다. '애가 타도록 몹시 괴로워 함'의 뜻이다. 어찌되었건 '뇌쇄'라는
말이 '뇌 속에 박혀 있기' 때문일까.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에 '쇄뇌'라는
그럴듯한 틀린 말이 버젓이 방송되었다. 큼지막한 자막까지 덧붙여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제작진은 적게는 십수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 수백 명에 이를 때도 있다. [세뇌]와 [쇄뇌]의 발음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한 출연자를 꼬집을 생각은 없다. 구별하기 어려운 발음이니까(분명히
두 글자의 발음 차이는 있다). 수십 명의 제작진 가운데 틀린 말 '쇄뇌'를 맞는 말
'세뇌'로 바로잡은 이가 없다는 게 문제다.<자료원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