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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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10
윗도리/ 웃도리?
'윗도리/ 웃도리?' '위층 / 윗 층?' '웃어른 / 윗 어른?'..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자신 있게 골라낼 수 있는 분들은 우리말 사랑에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것이다.
헷갈리기도 할 것이, 한자 윗 상(上)을 뜻하는 우리말에는 '위', '윗', '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느 경우에 어떤 걸 써야하는가? 먼저 '위'와 '윗'을
살펴보도록 하자. 혼란을 막기 위해서 모두 '윗'으로 통일했다는 것을 우선
기억하자. 그래서 '윗마을' '윗도리' '윗눈썹'이 맞다. 모든 경우에 이렇게 쓴다면
머리 아플 일도 없겠지만, 예외 두 가지가 있다. 그 첫째 예외가 '위층'
'위쪽'같은 경우. '위층'처럼 거센소리 앞이나 '위쪽'처럼 된소리 앞에서는
위를 쓴다.
그럼, '웃어른'은? 문제는 위 아래를 나누어 구별할 수 있는냐 없느냐다.
'아래어른'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 곧, '웃-'이라는 접두사는 위아래를
구별할 수 없는 경우에 쓰는 접두사다. 그래서 '웃돈' '웃거름' '웃돌다'는 말이
맞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우리 옛말이 있다. 바른 우리말 쓰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자료원,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