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우리말 바로 알기 (틀리기쉬운 우리말) 53
hanalm | 추천 (0) | 조회 (438)

1999-11-13

감색, 곤색


대학 때 일본어강의를 들으면서 우리말이 일본어에 의해 얼마나 망가졌는지
새삼 느꼈었다. '소라색', '곤색', '구로곤색'.... 옷가게에서 쉽사리 들을 수 있는
말들인데, 문제는 이 말들이 다 일본말이라는 것이다.

어렸을 적엔 왜 하늘색을 어른들이 '소라색'이라고 하는지 이해 못했었다.
그리고 무심코 따라하기도 했었다. '하늘'이 일본말로 '소라'인 걸 안 건 한참 뒤의
일이다. 그럼, 곤색은? 역시 일본말이다. '검은빛을 띤 짙은 남빛'을 '곤색'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감(紺)빛이다. 그 '감(紺)'의 일본발음이 '곤'인 것이다.

그리고 짙은 감색을 '구로곤색'이라고 하는데, '검다'는 뜻의 일본어 '구로'와
'곤색'을 붙여 만든 말이다. 모두 다 쓰지 말아야 할 일본어 찌꺼기이다. 따라서
검은빛을 띤 짙은 남색은 '곤색'이 아니라 '감색'이다. 먹는 감(柑)〔감:〕과
헷갈릴 수도 있으나 짧게 발음하면 감색이 된다. <자료원, 문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