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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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14
야문에 알찬 읽을 거리를 제공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연재 부탁드립니다.
lari 드림.
스타워즈 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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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일반투자가들이 주식투자를 해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접하고 참고(?)하는건 바로 제무제표일 것이다.
그렇다면,과연 제무제표란 무엇일까?
쉽게 말하면 기업의 재산상태와 한해의 손익,현금흐름을
일정한 원칙에 의해 나타내는 기업의 주주에 대한 보고서이다.
하지만,이건 겉에 드러난 애기일뿐이고
조금 더 근본적인(?) 면으로 들어간다면??
기업의 활동이라는 것 역시 바로 인간들이 서로
얽혀가며 만들어가는 사회현상의 일부이고,
제무제표란 그 기업활동이란 특수한 사회현상을 숫자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볼수도 있지 않을까?
바로 이 무한한 변수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요샌 더 극심)
인간의 어떤 활동을 수치로 정확(?)하게 표현한다는것
그 자체가 이미 극명한 한계와 문제점을 안고 출발한거라고 본다.
바로 이게 제무제표의 근본적인 한계가 아닐까?
하지만,이 이상의 방법이 없는건 어쩔수 없다..ㅠㅠ
그리고 보완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많이 해왔다.
하지만 분명한 근본적인 이 한계만큼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엔 더 더욱 그러하고.
물론,현재에 이 이상의 대안은 없다.뭐.각종 보고서,사업계획서니 뭐니가 덧붙여지며 보충되기도 하지만..^^
하지만,단 분명한 것은 이 제무제표의 한계와 문제점은 인식하고 제무제표를 절대로 맹종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건 단지 추정이고,심하게 표현하면 말그대로 걍 숫자의 나열일뿐이다.
심지어 많은 중요한 것들이 이 추정조차 못하고,제무제표에 표현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꽤 있다.
더구나 지금처럼 급변하는 환경하에서는 오히려 이 수치들이
정확한 판단을 막고, 심각한 오류를 빚을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정말 어쩌면 오히려 없느니 못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걸 어떻게 일반투자가들이 판별해낼수 있을까??
정보의 심각한 비대칭(투자기관에 비해서)과 전문지식의 결여,
애초부터 게임이 될수가 없는 것이다.
회계학에서는 정확한 값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렇게 될수도 없다.
단지 추정이 있을뿐이다.
목적적합성과 신뢰성의 상충이라는 점에서 부득이하긴 하지만,
여기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단지 추정일뿐이고,이게 기업의 회계학,제무제표에선 자주 도용된다는걸
정말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때 처음 회계학을 접했을땐 대단히 과학적이라고 생각하고
무척 흥미있게 공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제무제표 자체에 회의가 들고, 갈수록 어렵게만 느껴진다.
특히,외환,선물회계쪽에 정말 복잡한 회계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다.
금융,특히 보험쪽은 흐으.이걸 과연 이해하라고 만들었는지
이해를 일부러 못하게 하려고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때도 있을 정도다.
단지 숫자의 마법에 걸려들어선 주식투자는 바로 실패의 원인이
될 뿐이다.
하지만,그러지 않는것 역시 정보부족과 전문지식 부족으로
그만큼 어려우니, 개인투자는 갈수록 손해를 볼수밖에..ㅠㅠ
특히,미국넘들이 투자하는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걍 우리나라 투자기관과는 아이와 어른의 쌈이란 생각까지 든다.
글구,미국에선 이미 개인투자는 어떤 펀드가 더 좋으냐를 선택해
펀드를 사는 것으로 난 알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지극히 합리적인 그쪽 사람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내가 직접 투자하는걸 꺼리게 만드는 이유이고,
5년은 더 머리터지게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이자,
주위에서 주식 투자(?)를 하면 차라리 펀드를 사던지 딴 곳에 투자하라고
감히 건방지게 조언하는 이유이다..ㅠㅠ
제무제표 자체에도 이런 중대한 결함이 있는데다,더 더욱 우리나라는
투명성까지 보장되지 않고 그 비자금이나 탈세규모 또한 알수가 없당..ㅠㅠ
우리나라에서 개인투자라는건 걍 도박이나 다름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좀 심한걸까?
그리고,또한 이게 아줌마들이 주식투자를 한다고 설치는(?)걸 보며,
약간은 우습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쩝..돌맞는거 아닌감? ㅠㅠ
정말 주식을 투자하고 싶으면,최소한 독학이더라도 회계학을 5년 정도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공부하고, 5년동안 경제신문을 정기구독하고,
경제학을 그래프까진 필요없더라도 그 기본원리와 원칙들을
이해하고, 주식투자에 대한 대학교제를 한권 정도는 읽을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비록 구식(?)이고, 기법들이나 환경도 너무나 틀려졌지만,
시간이 나시는 분께선 벤자민 그레함의 '현명한 투자자'란
책을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하고 싶다.
큰 도움이라기보단, 아마도 투자에 대한 기본개념,철학(?)을 잡고,
여러가지 기본 생각들을 정립하는데 좋은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조지 소로스의 '금융의 연금술'이란 책도 정말 짬이 나시면
읽어보시라고 권하고도 싶기도 하고,아니기도 함.
개인적으론 오류가 있다고 보고,후에 자신도 그렇게 고백했지만,
여러가지 투자기법과 그의 투자일지,80년대 세계금융시장의 이해,그리고 어떤 발상의 전환이란
점에서 일독의 가치가 혹 있을지도.
마지막으로 회계학이라고 하는게 뉴튼의 세계관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나오고 발전해 온거라고(물론,세상 모든게 그렇듯이 완전 새로운건 하나도 없고 이것 역쉬 예외가 아니지만,지금의 틀을 갖춘건..^^) 말한다면 너무 지나친 오버일까?..^^
지금은 상대성이론이 'rule'이니까..^^
과연 이 차이점이 왜 갈수록 제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되고 결함이 더 드러날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어떤 일부분의 힌트를 줄수도 있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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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뭣땜에 이런 영양가도 하나없는 긴 글을 썼는지
저도 모르겠네요..흐으.또 몇시간후엔 바로 지워버릴텐데..^^
음..그냥 개인적으로 머리속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는데는
한번 쭈욱 써보는게 좋기 때문이고..^^
음..말도 안되는 헛소리지만,혹 단 하나라도 건질게 있는 분들이
한분이라도 있을까하는 착각에서 한번 낙서장에 써봅니당..
히히..지금 새벽3신데, 공부 좀 하다,머리식힐겸 낙서장에 회원여러분도
함께 머리 아파보시라는 놀부심보(?)로 써서 올리는 건지도..^^
낼 아침 일어나서 지워버릴께용..^^ 괜히 공해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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