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at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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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15
얼마전 동아리에서 이런 질문을 했다.
1. 비젼
2. 연봉
3. 안정성
4.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보통 순서를 매겨보니
1 이 꽤 우세하고
2. 3 은 거의 동일시.
4 번이 꼴찌로
1 > 2, 3 > 4
순이다 하지만 비젼이라는 것이 과연 볼 수 있는 걸까?
참 어려운 문제이다.
70년대 건설업은 정말 호황이었다.. 국내, 국제...
그때는 건설업이 꿈일게다.
그뒤 90년대는 반도체, 정보통신 관련업이 호황이다.
약 20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그렇다면 다음 20년 후는 어떤 것일까?
인터넷? 정보통신?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다만 인터넷 사업이 호황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전 세계적으로 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기회가 많은 만큼 사람도 많다. 그곳에서 살아난다는 것도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아이템이 생명이면서도 현재 모든 것이
그렇든 자본의 힘 앞에서 무너질지도 모른다.
비젼이라는 문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그렇다면 연봉과 안정성이다.
따라서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것이 요즘 보통
인정받는다... 까놓고 결혼할때도 어느 회사냐에 따라서
크게 좌우된다.
난 다르다.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물론 안정되고 연봉도 중요하다. 하지만 난 어릴적부터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늘 그렇듯 그런 일에는 고통과 시련. 그리고 때론 굶주림도
따른다.
그래서 피하는지도 모른다.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대기업에 붙었어도 아마 이런 기분은 계속 끌어갔을게다.
아니면 체념했던지..
솔직히 대기업에서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한다는게 쉽지 않다.
워낙 고학력의 소유자가 많아서.
연구개발직은 석사도 위태하다..
오죽하면 석사에 토익 800 이상도 연구개발직에는 서류전형조차
떨어진다.
인력인플레이션이 엄청나다...고학력의 미취업자들....
얼마전 서류를 넣은 벤쳐기업에 취업이 되었다.
정말 벤쳐다.
2년밖에 안된 회사니까...
어머니는 이름을 보았지만 난 일을 보았다.
정말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이다.
(난 하고 싶은 일이 많은게 탈이다..)
어쩌면 내가 공부한 일에서 꽃일지도 모른다.
시스템 엔지니어..
프로그램으로 말하면 OS를 만드는 사람이다.
난 멋진일에 도전한다. 그 도전에는 밤샘과 연애도 못하는
고통이 있을것이다. 매일 책과 씨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 일을 하고 싶다.
난..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나의 취업의 기준은 위험과 고통이 있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꼭! 하고야 말겠다..
당신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십니까?
절대 잘못되었다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개인적인 취향일
뿐입니다.
저도 편안하고 안정된 직장이 부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