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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 알기 (틀리기쉬운 우리말) 60
hanalm | 추천 (0) | 조회 (448)

1999-11-17

문방구/문구점


여러분은 연필이나 펜 또는 공책이 필요할 때 어디로 가십니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문방구'에 가서 산다고 할 것입니다. 이 '문방구'라는 말의 원래
뜻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을 '문방(文房)'또는'서재(書齋)'라고 부르는데,
옛날에는 서재에서 글을 쓸 때 여러 가지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붓으로 글씨를
쓰던 시절에는 일명 '문방사우(文房四友)'라고 부르던 '붓, 종이, 먹, 벼루'가
필요했을 것이고, 요즘 같은 때는 펜이나 연필, 잉크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문방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구를 가리켜서 '문방구(文房具)'또는
'문방제구(文房諸具)'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부르듯이
'문방구(文房具)'라는 말이 연필이나 펜 등을 파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기구를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구들을 파는 곳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앞서 얘기한 '문방제구'라는 말을 줄여서 '문구(文具)'라고 부르는데, 이런
문구를 파는 곳이므로 '문구점'이라고 부르거나, 아니면 학습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이므로 '학용품점' 또는 '학용품 가게'라고 불러야 이치에 맞습니다.

이제부터 볼펜이나 공책처럼 일반적인 학용품을 사러 갈 때는 '문방구'에
가는 것이 아니라 '문구점'이나 '학용품점'에 간다고 해야 합니다.
<자료제공 : KBS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